군대 제대 후 한 번도 늦잠을 잔 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그 생활이 고착화되면서 한 번의 사업 실패로 하루 2~3시간만 나를 몇 년 동안 하다 보니 더 이상 잠을 못 이루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휴일 아침…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떠오르는 햇살에 눈이 부셔서 일어나는 일은 저에게 드라마나 영화 같은 현실성이 결여된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늦잠을 잘 수 있는 능력을 잃은 것입니다.
일요일 아침이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5시에 일어나서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오늘은 흐려서 벌써 8시가 다 되어가는데 밖은 아직 어두컴컴해요.둘째와 아내의 수면을 방해할까봐 조심스럽게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단 한번이라도 사람처럼 늦잠을 자고 싶어요.어떤 느낌일까요?굉장히 몸이 개운한 느낌이 들 거예요.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지만 이미 상실한 능력이라 할 수 없어요.
새벽까지 술도 마셔봤고 미친듯이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운동도 해봤는데 안될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