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기 <나전장 도안실>

나전칠기 <나전장 도안실>

제목 나전칠기 <나전장 도안실> 전시장 서울공예박물관 / 2023년 6월 작가 정선규 김봉룡 성주안심부길 민정태 김태희

제목 나전칠기 <나전장 도안실> 전시장 서울공예박물관 / 2023년 6월 작가 정선규 김봉룡 성주안심부길 민정태 김태희

이전에 할머니가 갖고 있던 장롱과 화장대와 서랍 등 가구는 나전 장식이 있는 것이었지만 그 특유의 향과 질감은 생각을 떠올리면 여전히 상기될 것 같다.저희 할머니만 아니라 예전에는 가구라고 하면 각 가정마다 나전 세공이 기본에서 거의 모든 집에 있었던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옛 것으로 취급되거나 실제로 오래 쓰고 있다면 낡고 나전 세공을 버리는 것이 부쩍 많아진 것이다.그러다가 최근 복고 트렌드에 의해서 나전 장식 있는 가구와 소품들이 다시 귀한 것으로 간주되어 카페,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인테리어로 나전품이 장식되어 있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같다.안국 역에 위치한 서울 공예 박물관에서<나전 장인의 도안실>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지만, 나전 칠기의 도안에 관한 내용이었다.이번의<나전 장인의 도안실>은 근현대 나전 칠기 도안 6명의 직공을 소개하는 내용인 일제 시대에 의해서 단절될 위기에 있던 나전 칠기 공예의 전통과 명맥을 지킨 시대적 상황과 장인들의 노력과 작업품을 소개했다.이 중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전·성규님이라며 이 직공을 중심으로 나전 칠기 도안의 흐름이 이어지고 갔다는 내용을 확인했다.예전에는 단지 익숙하고 할머니가 갖고 있어 항상 보는 가구, 혹은 그냥 가구와 소품이야라고 무심코 생각하고 지나간 것이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 전시장에서 미의 관점에서 나전 칠기와 나전품을 보게 되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특히 이번 전시는 나전 칠기의 “도안”다는 점, 즉 제품에 장식 디자인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춘 전시 내용이어서 이것이 그대로 한국 미술의 일부분이자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가구 디자인이라는 분야에 되니 복합적인 요소가 조화된 근대 산업 미술이라고 생각했다.이런 나전 칠기 도안가의 뿌리가 정·성규 장인으로부터 시작되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기타 5명의 장인들의 작품을 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도안 장인에 의해서 각각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도안을 선 보인 것이 흥미롭다 생각되었다.또 일단 이런 도안 작업을 하려면, 도제식에서 스승 아래에서 오랜 수련 기간을 거쳐서 뛰어난 도안 실력은 물론 독창적인 자기만의 스타일도 구축해야 한다는 면과 가구와 소품으로 실용적인 측면, 또 가치를 높인다 미학적인 측면까지 매우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어 처음 도안가로 인정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일반적인 작가라는 호칭보다 장인이라는 칭호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이 든다.이번의<나전 장인의 도안실>은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은 한국의 전통 공예 나전 칠기의 “도안”라는 것을 미학적 측면, 디자인적 측면, 실용적 측면, 산업적 측면 등 다양한 시선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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