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제품은 작은 화분으로 한 번에 여러 개를 선택하면 편하지만 아무리 작아도 한 번에 여러 개 출력하면 불량 확률도 높고 제품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번에 화분 하나씩 제작하여 제작 후 교체 횟수가 많다.10개 제작하다 치면 한 번에 화분 하나씩 10회를 제작한다는 얘기.오랜만에 PETG 필라멘트 제품을 제작 중인데 PETG 필라멘트의 경우 고온에서 녹기 때문에 고온 제작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교체 작업 때마다 제작이 완성되면 노즐부의 열이 식고 제작 개시되면 뜨거워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 사이 테프론 튜브와 노즐부 사이에 굳어 있던 PETG 잔사가 남아 일정량 이상 고이기 시작하면 고온이 되었을 때 노즐부 옆으로 질질 새어 흐르거나 노즐부가 막혀 필라멘트가 나오지 못하고 역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1. PETG 동맥경화 전조증상 압출불량
PETG 동맥 경화 전조 증상. 압출 불량층의 모습
제작 시작 전 주변에 깔리는 레이어가 일정 두께로 깔리지 않았다.지난번 단계에서는 압출 불량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 같아 하나만 더 빼고 노즐을 교체하려고 했는데 시작해서 틀림없이 동맥경화…음…확실히 PLA보다 제작 조건이 까다롭다.
불균일 압출량에 의한 바닥층 상태
제품 제작 시작 전 깔리는 레이어나 화분 하부 레이어도 압출이 균일하지 않게 깔렸고..사실 이 상태를 보자마자 바로 교체해야 했지만 다른 일로 체크가 늦어졌다.(울음) 2. 필라멘트 역류
노즐부가 막힌 상태에서 제작이 계속될 경우 필라멘트가 역류해 다른 틈새로 빠져나와 헛돌고 있다.
3. 노즐부가 아닌 틈새로 녹아내린 PETG
처음 동맥경화 증상 이후 제작 도중 노즐 온도를 올려 찌꺼기를 제거하고 다시 출력하기도 했는데 그러지 않는지 팽균적으로 화분 12개 완성툼이라는 점으로 미뤄 잦은 교체 작업으로 인해 굳어버린 PETG 찌꺼기가 원인이기 때문에 깔리는 레이어에서 증상이 보일 때는 노즐 교환만 정답인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PLA(185도)->PETG(230도)로 교체해 제작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PETG(230도)->PLA(185도)로 교환해 작업하면 기존 작업하고 노즐부에 남아 있는 PETG 잔여물 때문에 낮아진 제작 온도에서는 동맥경화 증상이 나타난다.필라멘트 소재가 바뀔 때는 노즐과 테프론 튜브까지 교체한 뒤 제작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평소 PLA필라멘트로만 제작하는데 오랜만에 PETG 제작해서 되돌아보기 위한 공부용으로 남기는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