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8. 넷플릭스
지나침은 못 미치는 것 같다며 마침 한국영화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언급할 정도.
지나침은 못 미치는 것 같다며 마침 한국영화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언급할 정도.
2023.11.18.Netflix c ㅎㅁㅇ、ㄱㅅㅎ
목탁처럼 소리는 크고 듣기는 쉽지만 빈 자리가 많다.일행평
단편이라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지난주인가 ’12번째 보조사제’를 봤다. ‘검은 사제들’의 원조격이 되는 단편영화인데 어쨌든 친구가 이를 보여주면서 자신이 장재현 영화를 너무 재밌었다고 추천해 보게 됐다. 사실 오컬트는 딱히 싫어하는 장르도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좋아하는 장르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두 영화 다 언젠가 볼 줄 알았던 터라 이런 계기가 생겼을 때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두 영화를 보고한국 영화계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정확히는[ 검은 사제들]을 보면서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재미를 다른 한국 영화에서 느낀 적이 있었던가?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내가 왓챠페디아에서 별을 잘 한 한국 영화의 리스트를 뒤적였다.그리고 다시 느낀 것이지만, 우리 나라 영화는 많이 정형화되고 있는 것 같다.태반이 과장 좀 넣고 90%가 역사물 같은 실화 기반이거나 범죄 영화 이기(나는 별로 좋지는 않지만)로맨틱 코미디이다.물론 최근에 본[거미집]처럼 3명이나 다른 경우도 가끔 있지만 어쨌든 판타지와 비현실적인 설정을 넣어 장르적 재미를 이처럼 잘 끌어내한국 영화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내가 본 영화 중에는 같은 오컬트 영화인 “곡성”나는 좋아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혹평이 많았다”승리호”정도가 있었던 것 같지, 내가 못 봤었는데”정·나”정도가 그렇지 않나.그런데” 검은 사제들”은 한국 영화에서 찾기 어려운 틈새를 파고들어 그것을 멋지게 성공한 것 같다.
솔직히 이 영화의 성공에는 강·동원의 스타 파워의 역할이 컸을 것이다.인생에서 강·동원이 사제복을 입은 것을 몇번이나 볼 수 있을까.강·동원도 물론 영화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기억에 남는 것은 김·윤석과 박·서울 댐이다.오컬트 영화는 미신적 요소에 휘둘리는 측인, 그것을 보고혼란하는 쪽으로 연기하는 것은 전혀 쉽지 않겠지만 그 역할을 배우들이 훌륭하게 수행하고 줘서 영화를 살린다.분장, 미술, 소품도 정말 신경을 쓴 느낌이 들어.스토리는 좋게 말하면 지나치게 불급의 정신으로 압축됐고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간결하다.전신인[12번째 보조 사제]과 비교하면 배경이 되는 스토리와 인물에 대한 소개를 한줌, 최초의 구마 의식 이후의 내용을 한줌 추가했지만, 그 때문에 어떤 의미 단편 영화를 늘린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낯선 장르에 뛰어들신인 감독은 오히려 조금 이겼다는 느낌을 관객이 받아도 지금처럼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좋겠어.그렇다고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보기가 불편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한편”사바 하”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이상했다.감독의 전작보다 훨씬 장편의 구조를 잘 갖고 있으며 대사의 질과 설정 등의 면에서도 진일보한 측면이 두드러졌다.거기에 매력적인 불교적 색채와 은유, 이·정재와 박·정민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 등이 붙어 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었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부피만 커지는 내용은 제대로 하지 않고 밀도는 다소 낮아진 영화 같았다.그리고 그 안에서 필요한 부분에서는 설명과 발전이 부족하고 쓸데없는 부분은 신경을 쓰고 놓았다는?영화가 끝나고부터 생각을 정리하거나 남우이키을 정독한다면 알영화의 여러 부분이 영화의 내부적으로 좀 더 나타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이·정재가 맡은 박 목사는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고, 어떤 목적으로 영화를 통해서 움직이는가, 최종 악역인*(스포일러)은 그것으로 정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여기까지 되었는지 등이다.무엇보다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관찰자의 입장이지만(이 사람이 영화의 진행에 기여하지 않는다.)정체도 모르고 동기도 모르니까 이입이 잘 안 된다.물론 영화가 특히 오컬트 영화가 모든 것을 설명할 필요 없는 것은 많다.이를 정말 잘한 영화가 “곡성”것이다.하지만”곡성”이 잘 설계된 혼란과 착각을 깔아 놓고, 그것이 스크린 밖으로 관객까지 마수를 뻗치다 이상하게 가까운 스토리와 연출을 보이고 줬다면”사바 하”은 단지 무엇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부분이 모두 위에서 말한 “내실”에 포함되는 요소라고 할 것이다.[ 검은 사제들]이 딱딱하고 잠재력이 많지만 작은 씨앗 같은 느낌이었다면[사바 하]는 목소리는 크고 듣기 쉽지만 실제로 안은 비어 있는 부분이 많은 목탁 같았다.좋은 이야기도 안 좋은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에 이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내년에 차기작이 개봉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절치부심하고 또 멋진 오컬트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 두 영화와 ‘곡성’이 약간 우리나라 오컬트의 삼신기급 취급을 받는 것 같은데 뭐니뭐니해도 ‘곡성’이 최고인 것 같다. 다시 볼까?